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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원충성 기생충 #2 + 전염병 #1

by pazzo 2024. 1. 13.

고양이 원충성 기생충 및 전염병

3. 콕시듐증(Coccidiosis)

 

콕시듐증(Coccidiosis)은 보통 이유 직후의 어린 고양이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묘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콕시듐증은 매우 전염성이 높으며 회복 후 생긴 면역력도 단기간만 유효합니다. 회복한 고양이는 흔히 보균자가 되어 분변을 통해 낭포를 배출합니다. 콕시듐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키스토이소스포라 펠리스(Cystoisospora felis / 이전에는 Isospora felis로 불림)만 분변을 통해 고양이에서 고양이로 전파되고 다른 종은 새나 작은 동물을 중간 숙주로 이용해 전파됩니다. 콕시듐은 이런 중간 숙주들이 고양이에게 잡아먹히면서 생활사가 완료됩니다. 새끼 고양이는 어미를 통해 키스토이소스포라 펠리스에 감염되기도 합니다. 낭포를 섭취한 후 5~7일이 지나면 감염체가 분변으로 배출되는데 생활사의 대부분은 소장 내벽의 세포에서 이루어집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설사로 점액이 섞이거나 핏빛을 띠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우연히 어린 고양이에게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밀집사육, 영양불량, 이유식의 문제, 회충의 감염, 이사와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저항력이 약화되어 증상이 나타나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보통 분변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치료로는 담백한 음식을 급여하고 수분 섭취를 도와야 합니다. 탈수나 빈혈이 심한 고양이는 입원하여 수액처치를 받거나 수혈을 받습니다. 어린 고양이는 성묘에 비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부분 급성으로 10일 정도 지속되었다가 회복되므로 보존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보균자로 의심되는 고양이는 격리시켜 치료하며 고양이 사육장소는 감염성 낭포를 박멸하기 위해 소독제와 끓는 물로 매일 청소합니다.

 

4. 트리코모나스증(Trichomoniasis)

트리코모나스증(Trichomoniasis)은 트리코모나스 포이투스(Trichomonas foetus)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하며 트리코모나스 포이투스는 고양이에게 감염되면 대장에서 증식하여 만성 재발성 설사를 유발하는데 간혹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감염은 주로 어린 고양이나 캐터리 출신의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데 추정하기로는 고양이들끼리의 접촉이 용이한 환경이라 잘 전파되는 듯합니다. 다른 종으로는 전파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분변감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치료로는 다양한 항원충제를 이용해 치료하는데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대부분 천천히 스스로 회복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자가치유 과정이 9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감염된 고양이는 대부분 설사 증상이 사라지고 난 이후에도 수개월에 걸쳐 분변을 통해 감염체를 조금씩 배출합니다.

 

 

<전염병>

전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원충, 곰팡이 등이 감수성이 있는(병에 걸리기 쉬운) 숙주의 체내로 침입해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염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병원체라고 부릅니다. 전염병은 보통 감염된 분변, 소변, 점액, 그 외 체내 분비물 또는 공기 중 병원성 물질을 흡입하는 경로로 고양이에서 다른 고양이로 전파됩니다. 드물게 교미 시 생식기를 통해 전파되기도 하며 땅속에 있는 포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침투하기도 합니다. 병원체는 주변 환경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중 오직 일부만 감염을 일으킵니다. 많은 전염병이 종특이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고양이는 말이 걸리는 특정 질병에 감염되지 않고 말도 고양이로부터 감염되지 않습니다. 종특이성이 없는 전염병도 있는데 이들은 사람을 포함한 많은 동물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인수공통 전염병(zoonosis)이라고 합니다. 많은 병원체는 숙주동물의 몸 밖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병원체의 생활사(life cycle, 생물의 개체가 발생을 시작하고 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생)를 아는 것은 전염병이 어떻게 전파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며 백신 접종은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1. 세균성 질환

(1) 캄필로박터증(Campylobacteriosis)

캄필로박터증(Campylobacteriosis)은 새끼 고양이에게 급성 전염성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환경이 열악하고 다른 소화기 감염 발병이 빈번한 캐터리나 보호소의 고양이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세균은 오염된 음식, 물, 조리되지 않은 날고기, 동물의 변 등과 접촉하여 감염됩니다. 캄필로박터균은 물이나 저온살균 하지 않은 우유에서 5주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며 급성 감염의 경우 구토 증상과 함께 점액이나 혈액이 섞인 수양성 설사를 보입니다. 보통 5~15일간 지속되며 이후 변으로 세균을 배출시키는 만성 설사 양상을 보입니다. 치료로는 고양이를 따뜻하고 건조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증상이 심한 고양이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정맥수액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공중보건 측면으로는 캄필로박터증은 흔히 사람에서 설사를 유발하며 사람들은 대부분 설사 증상을 보이는 새로 입양한 새끼 고양이나 강아지와 접촉하여 감염됩니다. 때문에 설사를 하는 새끼 고양이가 인수공통 전염병의 보균자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이며 특히 어린 아이나 면역력이 악화된 사람은 더욱 취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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